금강 송윤환(琴岡 宋允煥) 선생이 고희를 맞이해 서울과 영주, 두 곳에서 전시회를 열었다.
이번 전시에서는 매, 난, 국, 죽을 비롯하여, 송(松), 연(蓮), 석류, 감, 해바라기, 산수 등 다양한 화목을 위주로 작품을 했으며, 전통 문인화를 기반으로 하여 현대적 미감을 부여했다.
특히 작가 고유의 필법을 바탕으로 거칠면서도 우아하고, 대담하면서도 섬세한 상반된 특성들이 자연스럽게 조화를 이루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금강 선생은 “나는 내게 준 심안(心眼)으로 내 그림을 그리면서 순간적으로 아무리 큰 대작이라도 순식간에 마친다”며 “그러나 앞으로 얼마나 붓을 더 잡을지는 몰라도 얼마나 더 많은 작품을 할지는 몰라도 이번 전시가 끝나면 더 욕심은 내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옛 어른의 말씀에 소류(小流) 규보(跬步)라는 말이 있다”며 “높은 산꼭대기에서 작게 내려오는 물처럼 큰 비에 걱정 없이 쉼 없이 졸졸 흐르는 물처럼 긴 인생행로 위도 돌아보고 옆도 보면서 반걸음으로 천천히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아갈 것”이라며 앞으로도 계속 가야할 문인화와의 인연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금강 송윤환 선생은 열한 번의 개인전을 개최하였으며, 목조근정훈장, 자랑스런 도민상, 영주시민대상 등 다수 수상했다.
한·중·일 교류전, 동북아 전통예술교류전, 국제 유교 문화 서예특별전 등 여러 초대전 및 교류전에 출품한 바 있으며, 동아국제미술대전, 대한민국문인화휘호대회 등 심사위원을 역임했다.
현재 대한민국미술대전, 경상북도미술대전, 나비전 등 초대작가, 한국문인화협회 경북지회고문, 죽농서단 이사이며, 금강산방을 주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