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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립미술관 ‘효·어·예(孝於藝)’전 마련
  • 강영철 기자 강영철 기자
  • 등록 2016-04-17 08:3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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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의 시각으로 제작된 현대미술 작품을 어린이들이 참여해 자유롭게 해석하고 친근하게 접근할 수 있는 기획전이 열린다.


전북도립미술관(관장 장석원)에 따르면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15일부터 5월 22일까지 ‘효·어·예(孝於藝)’전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논어에 나오는 유어예(遊於藝)의 개념을 변용한 ‘효·어·예(孝於藝)’는 효도 효·어조서 어(~에서)·예술 예자를 써서 효도와 예술의 사이에서 즐기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전시작품은 재료 선택의 다양성, 주제가 갖는 유머와 재치, 미디어로 경험하는 추상적, 환상적 세계 등 다양한 테마로 구성되어 있어 어린이에게 도전, 모험의 유쾌한 경험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도립미술관은 교육청과 협조해 보다 많은 어린이들이 참여하도록 준비될 예정이다.


매주 토·일요일에는 선착순 100명을 대상으로 어린이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어서 약 1300여명의 어린이들이 전시와 연계된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도록 준비된다.


2009년 ‘오월은 푸르구나’와 2010년 ‘신기한 미디어 아트’, 2011년 ‘상상바이러스’, 2015년 ‘어린이를 위한 성찬’ 등의 기획전에는 약 30일의 전시기간 동안 3만3000여 명의 관람객이 방문했다.


이번 전시에는 영상, 조각, 회화, 설치, 사진 등에서 16명이 100여 작품을 선보인다.


참여작가는 김두진(영상) 김성재(조각) 김영택(회화) 박경종(영상) 선명희(회화) 오유경(설치) 유쥬쥬(설치) 윤성필(설치) 윤철규(회화) 이혜민(설치) 장성은(사진) 정문경(설치) 정찬부(설치) 조 습(회화) 주재환(회화) 홍남기(영상) 등이다.


특히 설치작품 가운데는 테이블에 숨겨진 작은 구멍을 통해 프로젝션을 함으로써 물의 순환을 이야기하고 있는 박경종 작가의 작품은 구름, 비, 바다가 되는 과정을 영상화하여 물의 소중함을 깨우쳐주고 있어 눈길을 끈다.


정찬부 작가도 빨대를 이용해 대량생산으로 쉽게 버려지는 일회용품의 새로운 탄생과정을 보여주고 있다.


체험형 작품 가운데는 오유경 작가의 ‘헬륨을 이용한 화이트 큐브 형태의 대형 풍선’이 어린이 관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관람객의 터치에 의해 자유롭게 부유하는 풍선이 중력을 벗어난 우주 속에서 자유로운 움직임을 표현하고 있다.


도립미술관은 5월 5일 어린이날에 내방한 어린이를 위해 학예연구실에서 작품설명을 진행한다.


시간은 오전 11시, 오후 3시 등 두 차례에 걸쳐 진행되며 현대미술 작품에 대한 설명과 질문의 시간을 마련해 이해의 폭을 넓힌다.


어린이 날과 어버이 날에는 저녁 9시까지 미술관을 개방해 가족 관람객의 편의를 도울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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