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우환 화백의 그림 13점에 대해 경찰이 ‘위작’라는 결론을 내렸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국과수 감정결과 13점의 물감 성분과 제작 기법 등이 진품과 모두 자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국제미술과학연구소 등 3개 민간 감정 기관도 캔버스와 나무틀에 오래된 것처럼 보이기 위한 덧칠이 있고 위작임을 숨기기 위해 40년 전 고정못을 사용한 정황이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일본에서 검거돼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위조 총책 현 모씨는 이우환 화백 작품 가운데 대표작인 ‘점으로부터’와 ‘선으로부터’를 포함해 50여 점을 위조했다고 진술했다.
이와 관련 미술계의 한 인사는 “조영남 ‘대작’ 사건에 이어 이우환 작가의 ‘위작’ 사건이 사실로 드러나 국내 미술품 유통시장이 크게 위축될 수 있다”며 “특히 해외 시장에서의 한국 작품 전반에 대한 신뢰가 무너질 수도 있어 우려 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