千字文은 중국 梁나라 武帝 때 周興嗣(470~521)가 四言古詩 250구를 1,000자 로 지은 책이다. 일설에 주흥사가 양무제의 노여움을 사서 죽게 됐는데, 이를 용서 받는 조건으로 하룻밤 사이에 지었다고 한다. 하룻밤에 다 짓고 나니 머리가 하얗게 세었다고 하여 白首文이라고도 한다. 글자가 한 자도 겹치지 않았다는 점 때문에 예부터 한문을 배우는 사람들의 入門書로 활용하였다. 요즘도 한문에 관심이 있는 일반인이나 서학도들이 즐겨 애용하고 있는 책으로 알려져 있다. 米芾(1051~1107)은 중국 北宋의 서화가이다. 字는 元章이고, 號는 鹿門居士, 襄陽漫士이며, 별명은 米顚, 米痴이다. 송나라 四大家로 이름이 높다. 관직은 예 부원외랑이고, 서학박사에 임명되었다. 그는 서예가, 화가, 수묵화뿐만 아니라, 詩, 書에 대해서도 조예가 깊다.
이 『集米芾書 行書千字文』은 공부하는 이들을 위해서 편저를 하게 되었다. 본 천자문에는 미불의 행서 작품에서 集字를 하고, 없는 자는 미불 글씨의 점획을 造字하기도 했으니 참고하길 바란다. 글자의 音訓과 해석을 간략히 붙여 독자의 이해를 돕고자 했다. 뒤에 글자의 색인도 붙여 일일이 찾아보는 번거로움을 덜고자 했다.
無術山房에서 編著者 蔡 舜 鴻
소사 채순홍著/ 160쪽, ㈜이화문화출판사刊, 정가 15,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