千字文은 중국 梁나라 武帝 때 周興嗣(470~521)가 四言古詩 250구를 1,000자로 지은 책이다. 일설에 주흥사가 양무제의 노여움을 사서 죽게 됐는데, 이를 용서 받는 조건으로 하룻밤 사이에 지었다고 한다. 하룻밤에 다 짓고 나니 머리가 하얗게 세었다고 하여 白首文이라고도 한다. 글자가 한 자도 겹치지 않았다는 점 때문에 예부터 한문을 배우는 사람들의 入門書로 활용하였다. 요즘도 한문에 관심이 있는 일반인이나 서학도들이 즐겨 애용하고 있는 책으로 알려져 있다.
이 『集吳昌碩 篆書千字文』은 전서에 관심 있는 분들에게 참고가 되기를 바란다. 吳昌碩(1844~1927)은 중국 청말의 서화가이다. 號는 缶廬, 苦鐵, 破荷亭長, 大聾 등이며 원래 이름은 俊이고, 字는 昌碩 이었는데 69세 이후에 창석을 이름으로 썼다. 저장성 안길 사람이며 서예와 그림 전각 등에 뛰어났다. 사람들은 詩, 書, 畵, 刻에 저명하여 4절이라 하였다. 소주, 상해 일대에 거주하였는데 1913년 杭州 西泠印社를 만들어 사장을 지냈다.
본 천자문에는 오창석의 전서 작품에서 集字를 하고, 없는 자는 오창석 전서의 획을 造字하기도 했으니 참고하길 바란다. 글자의 音訓과 해석을 간략히 붙여 독자의 이해를 돕고자 했다. 뒤에 글자의 색인도 붙여 일일이 찾아보는 번거로움을 들고자 했다.
無術山房에서 編著者 蔡 舜 鴻
소사 채순홍著/ 160쪽, ㈜이화문화출판사刊, 정가 15,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