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제36회 대한민국미술대전 서예 부문 수상작이 지난 7월 23일부터 8월 2일까지 성남아트센터 갤러리808에서 전시됐다.
이번 대전의 수상작은 지난 6월 21일부터 22일까지 양일간 1.2차 심사를 했으며, 특선 이상의 수상자는 23일 대한민국예술인센터 세미나실에서 현장 휘호심사를 거쳐 최종 수상작이 선정됐다.
심사결과 상금 1000만원이 걸려있는 영예의 대상은 양영 작가(한문) 잠삼 시 ‘봉입경사’가 대상의 영예를 차지했다.
최우수상은 정상숙 작가(한문)의 ‘조가선생 시’가 선정됐으며, 우수상은 (한글부문) 김정례 작가의 용혜원의 시 ‘함께 있으면 좋은 사람’, 김혜란 작가 ‘유씨부인 조침문’, 이정희 작가 ‘정철의 관동별곡 중에서’ (한문부문) 김태복 작가 ‘송이토정지함환개천’, 윤필란 작가 ‘퇴계선생 시’, 이동민 작가 ‘이색 선생 시’, 이성배 작가 양시 선생 시 ‘한거서사’, 장윤동 작가 목은 선생의 시 ‘즉사’, 전봉상 작가 두보 시 ‘중증경련’ 등이 수상했다.
서울특별시장상은 조남년(한문) ‘익재선생 시’가 서울시의회의장상은 (한글부문) 구청미 작가 ‘정완영 한국화첩’, 송영옥 작가 ‘낙은별곡’, 전태선 작가 ‘생의 노래’ (한문부문) 김동윤 작가 ‘십청헌 심세필 선생 시’, 박명숙 작가 ‘용비어천가’, 이봉선 작가 ‘양양해변’, 이석상 작가 ‘임거잡흥’, 하연송 작가 ‘춘야희우’ 등이 차지했다.
7월 24일 진행된 시상식에서 한국미술협회 이범헌 이사장은 “작가가 작품을 통해 자기의 소리를 낸다는 것은 존중받아야 되며, 참으로 귀하고 아름다운 일”이라고 설명했다.
이 이사장은 “대한민국미술대전이 보다 많은 작가들의 참여로 축제의 장이 되기 위해서는 심사의 공정성이 최우선 시 되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지금까지의 문제점을 세세히 살펴 그 문제점을 보완해 가면서 심사를 진행했다”면서 “새로운 집행부가 자기혁신의 의지를 가지고 시행한 첫 번째 미술대전의 심사가 끝나고 수상작이 선정돼 이렇게 시상식을 개최하게 됐다며 오늘 이 자리에 모이신 모든 수상자 분들께 축하드린다”고 말했다.
윤기성 심사위원장은 심사평에서 “서예는 다른 분야에 비해 먹으로 표현할 수 있는 기량을 익히는 데에도 더 많은 시간과 공력을 필요로 하지만 그것에 그치지 않고 인문학적 소양과 지식의 주변학문이 각별히 필요하다”면서 “이러한 이유로 작품을 감상함에 있어서도 표면적 아름다움 외에 깊이까지 느끼려면 관람객도 많은 공부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윤 심사위원장은 “한 평생을 서예를 해온 사람으로서 대중에게 어떤 작가의 글씨가 좋은 것인지 설명할 때 힘이 드는 것도 이러한 이유”라며 “그러기에 공모전이 필요하고 공모전이 바로 서야하는 이유”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번 제36회 대한민국미술대전은 주최 측의 고심 끝에 종전의 심사 방법과는 달리 획기적이고 과감한 시도를 했다”며 “한국 서단의 현재를 심사현장에서 다시금 목도하면서 한국서예가 지향해 나갈 방향에 대해 깊이 생각하는 계기가 됐다”고 했다.
윤 심사위원장은 끝으로 “이번 대전처럼 공정성이 유지된다면 작품이 우수하다면 수상을 할 수 있으므로 오로지 서예를 사랑하고 서예만을 고집하는 작가지망생들에게는 희망의 시작이 됐다”면서 “다시 한번 이번 대전에서 수상하신 작가 분들께 축하의 말씀을 또한 아쉽게 선에 들지 못한 분들께는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말했다.
이번 미술대전 서예부문에는 서예(한글·한문), 전각 등 총 1637점이 출품됐으며, 대상 1명, 최우수상 1명, 우수상 9명, 서울특별시장상 1명, 서울시의회의장상 8명, 특선 202명, 입선 342점 등 564점이 입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