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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원 한성순 선생 ‘희수’展
  • 강영철 기자
  • 등록 2016-11-17 12:49:27
  • 수정 2016-11-25 12:4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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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 11월16일부터 22일까지 인사동 한국미술관

목원 한성순 선생이 희수(喜壽)를 맞아 11월 16일부터 22일까지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인사동 한국미술관에서 한글서예, 한문서예, 문인화 등의 작품전을 갖는다.


목원 선생은 한국서단의 대 원로(元老)이셨던 시암 배길기 엄사(嚴師)문하에서 정통서법을 익혀 각종 서예대전과 공모전에서 많은 수상을 했으며, 현재도 서예계에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대표적 여류중진 서예가이다.


16일 오후 4시에 진행된 기념식에는 (사)한국서도협회 무림 김영기 회장을 비롯한 박영진 경기학원 이사장 및 관계자와 가족 등 100여명이 참석했으며, 도곡 홍우기 작가와 문영 박남정 작가, 현정 윤덕희 작가 등 동료 및 제자들이 축하 메시지를 보내와 성황리에 개최됐다.



▲ 목원 한성순 선생이 16일 오후 4시 인사동 한국미술관에서 진행된 작품전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목원 한성순 선생은 인사말에서 “붓길 여정 45년이 결코 짧지 않은 길다면 긴 시간이 참으로 복된 삶이었다고 느낀다”며 “세월의 연륜만큼 깊이는 없어도 나만의 표현을 위해 정성을 쏟고 많은 시간과 노력이 헛되지 않기 위해 애써왔다”고 회상했다.


목원 선생은 이어 “신들린 사람처럼 경의로움과 희열로 작품을 끝내고 나면 마음이 흐뭇해지고 행복해 진다”면서 “서예는 쓸수록 끝이 없고 그 경지는 작가의 영혼의 울림이 묻어나는 것이라 생각하면서 오늘도 붓을 든다”고 전했다.


목원 선생은 “외길인생 붓길인생이 내가 지금껏 살아오면서 제일 잘한 일이라는 생각이 든다”면서 “전시를 열기까지 많은 도움을 주신 여러분들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 무림 김영기 선생이 16일 오후 4시 인사동 한국미술관에서 진행된 작품전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사)한국서도협회 김영기 회장은 축사를 통해 “제가 목원선생과 인연을 맺은 지도 벌써 강산이 세 번 변하고도 남을 세월이 흘렀다”며 “그동안 글씨보다 선생의 고매하고 후덕한 인품과 순진무구함에 더욱 매료돼 왔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목원선생은 가정의 내조와 어머니로서의 남다른 역정이 신사임당을 연상케 하는 이 시대 여성의 사표라 할 수 있겠다”며서 “특히 이번 전시에는 각종 서체를 비롯해 문인화와 한글까지 그 폭을 넓혀 세인(世人)들을 놀라게 하고 있으며, 영동 황간에 조성중인 한국서도 공원에 건립한 선생의 독특한 전서 서체비(書體碑)와 강화 해돋이 마을 테마공원에 제작된 행초는 만세(萬世)의 후광을 기다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회장은 끝으로 “목원선생 내외분께서 더욱 건강하시어 천수(天壽)의 즐거움을 계속 누리시고 서예 또한 이번 전시로 한국서단에 큰 족적을 남길 수 있으리라 믿는다”며 “앞으로 창신(創新)에 더욱 힘써 후학들에게 큰 스승으로 존경받는 대 서가(書家)가 되시기를 기원드리면서 다시 한 번 목원선생의 희수(喜壽)展을 축하드린다”고 말했다.



▲ 목원 한성순 선생 희수전에서 참석자들이 무림 김영기 선생의 축사를 경청하고 있다.


한편 목원 한성순 선생은 한국서예공모대전 문인화·한문부 심사위원 역임, 한국서예전람회(서가협회) 한문부 심사위원 역임, 한국서도대전 운영위원·특심위원·심사위원 역임, 홍재미술대전(한중협회) 운영위원·심사위원장·심사위원 역임, 한경서도대전 운영위원·심사위원장·특심위원·심사위원 역임, 서울서도대전 운영위원·심사위원장·특심위원·심사위원 역임, 한국추사서예대전 운영위원·심사위원을 역임했으며, 대한민국서예초대작가전(1999), 문인화초대전(동아갤러리), 아시아여성미술초대전(2000), 평화통일 불사리탑 법화경(대한불교 조계종), 광주비엔날레(2000), 세계전북비엔날레(2001), 태묵초대전(2002), 한문원로작가초대전(2003), 서예구상과 추상전(2003), 태묵국제전(2004), 한중 국제서예전(2005), 근연서가회 광복60주년기념 초대전(2005), 글로벌현대미술초대전(2006), 한국서예포럼(서울비엔날레국제전) 등에 작품 출품 및 초대전을 진행했다. 현재는 서울 은평구 불광동에서 서실을 운영하며 후진양성에 힘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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