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문체부, 로마에 한국문화원 개원
  • 강영철 기자
  • 등록 2016-10-28 11:23:12
  • 수정 2016-11-02 11:17:55
기사수정
  • 전 세계 31번째, 유럽에서는 10번째로 개원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조윤선, 이하 문체부)는 이탈리아의 수도인 로마에 전 세계에서는 31번째, 유럽에서는 10번째의 한국문화원(이하 문화원)을 개원했다고 밝혔다.




10월 26일 현지 시각 오후 6시(한국 시각 10월 27일 오전 1시)부터 진행된 개원식 행사에는 일라리아 보를레티 부이토니(Ilaria Borletti Buitoni) 이탈리아 문화유산부 차관, 김갑수 해외문화홍보원 원장, 이용준 주이탈리아한국대사, 이수명 문화원장을 비롯해 한국과 이탈리아 양국의 정관계 및 문화예술계, 언론계 주요 인사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행사는 문화원 개원을 알리는 현판제막식에 이어 사전 축하공연을 시작으로, 주이탈리아대사의 환영사, 해외문화홍보원 원장과 이탈리아 문화유산부 차관의 축사, 축하공연, 축하연회(리셉션)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김갑수 해외문화홍보원 원장은 축사에서, “제가 ‘베르디’와 ‘푸치니’의 오페라를 듣거나 ‘미켈란젤로’와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명화를 보면서 느꼈던 큰 감동과 감격을 이제는 여러분이 한국문화원을 통해 선보이는 ‘조각보의 섬세한 아름다움’이나 ‘한식의 건강 철학’, ‘태권도나 케이팝의 역동성과 흥’ 등에서 맛보실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면서 “오늘 개원한 한국문화원이 다양한 사업과 체험행사를 통해 이탈리아 지역에서 한국문화와 문화산업의 정수(精髓)를 소개하고 쌍방향 교류를 촉진하는 ‘소통과 교류의 창’으로서 그 역할을 확대해 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문화원 개원과 연계해,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이 지난 4월~9월 밀라노 공예 트리엔날레에 출품한 공예품(기획전시실)과, 유럽에서 인정받고 있는 조각가 박은선의 대리석 작품(야외 정원)도 전시된다.


한편, 문화원은 로마의 주 도로 중의 하나인 노멘타나(Nomentana) 대로에 위치하고 있으며, 건설교통부와 주이탈리아영국대사관이 근접해 있고 로마 도심과도 약 15분 거리에 있어 접근성과 인지도가 높다.


문화원의 규모는 본관(5층)과 별관(2층), 야외정원을 포함해 총면적 2,200㎡이며, 시설은 ▲리셉션, ▲케이-컬처(K-Culture) 체험관, ▲세종학당, ▲기획전시실, ▲다목적홀, ▲한식강좌실, ▲예술가 작업실, ▲사무실 등으로 구성돼 있다.



▲ 본관 및 별관


예술가 작업실은 한국인과 이탈리아 예술가들의 작품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된 공간으로, 대(30㎡)․중(15㎡)․소(10㎡) 규모의 작업실과 샤워실 및 간단한 요리가 가능한 취사실이 구비돼 있다.


아울러 이번 한국문화원 개원을 위해 예술가들이 재능기부로 참여했다. 민화 작가 서공임은 모란도 2점(180×90cm)과 책가도 2점(65×40cm)을 기부했고, 대리석 조각가 박은선 역시 보상 없이 개막 전시에 참여하고 있다. 서예가 김정남은 ‘마루에 오르다’라는 제하로 3층 중앙홀 벽면 양쪽에 서예 벽화(4m×2m) 작품을 썼다.


앞으로 문화원에서는 문화원 방문 프로그램, 세종학당, 한국영화 상영, 서예․한식․태권도․전통악기 등 다양한 상설 강좌를 운영할 계획이다.


대한민국과 이탈리아는 1884년 국교를 수립한 이래 외교․경제․문화 등 여러 분야에서 긴밀한 우호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최근에는 2014년 양국 수교 130주년을 맞이해 양국 정상 회담을 비롯하여 다양한 기념행사가 개최된 데 이어, 문화재청과 이탈리아 문화유산부 간 문화재 분야 업무협약이 체결되었다. 작년에는 한국전통문화대학교와 이탈리아 유럽디자인학교(IED) 간 학술교류 협력협약(MOU)이 체결되었고, 밀라노 엑스포에서는 한국관이 큰 호응을 받으며 운영된 바 있다.

0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