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10월 24일 서울 시민 누구나 예술가가 될 수 있도록 종합지원하는 ‘생활문화도시, 서울’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시가 지난 6월 발표한 문화 분야 중장기 계획인 ‘비전 2030, 문화시민도시 서울’ 가운데 생활문화 분야의 활성화를 위한 실행계획이다. 시는 25개 자치구 생활예술 동아리 실태조사를 기반으로 지난 1년간 생활예술 동아리 참여자, 현장 활동가 등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마련했다.
핵심적으로 2020년까지 ‘생활문화지원센터’라는 이름의 생활문화 인프라 90개소가 서울 전역에 순차적으로 개방한다.
종로 체부동교회는 오케스트라, 예술청(구 대학로 서울연극센터)은 연극, 도봉구 대전차방호시설 문화창작공간은 공예 등 각 센터의 장르를 특화할 계획으로 관심 있는 동아리나 개인이 시간, 공간, 경제적 제약을 받지 않고 예술 활동을 할 수 있게 된다. 또, 고가의 악기나 장비도 대여할 수 있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전담·특화조직이자 싱크탱크로서 ‘생활문화지원단’을 2017년 서울문화재단 내에 신설한다. 기존의 인적 인프라, 생활문화 정보, 콘텐츠 등을 총 망라해 통합관리하고 90개 센터와 유기적 지원망을 구축해 적재적소에 매칭·연계해주는 역할을 총괄하게 된다.
동아리와 개인에 대한 지원도 강화한다. 문화예술 동아리에 대해서는 단순 모임을 넘어 지속적인 창작활동이 가능하도록 작품 설계·기획, 멘토링, 연습·발표 공간 연계 등을 1년간 집중 지원한다. 개인에겐 다양한 예술교육 콘텐츠를 매칭·상담한다. 시는 ‘문화예술 매개자’라는 신규 일자리를 신설해 연 400명씩 육성, 이런 활동을 집중 지원하고 일자리 창출도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연내 ‘생활문화진흥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는 등 법적·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고 내년부터 3대 영역 9개 과제를 본격 추진한다. 2020년까지 총 267억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3대 영역은 ▲생활문화 인프라 확충(PLACE) ▲문화주체로의 성장 지원(PEOPLE) ▲문화자원 연결 플랫폼 구축(PLATFORM)이다.
고홍석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이번 기본계획은 시민이 문화 소비자이자 창조자로 나아가는 첫 걸음을 응원하는 사업이자 서울시민이라면 누구나 생활예술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사업”이라며 “예술은 더 이상 특정 소수를 위한 전유물이 아닌 시민의 일상인만큼 내 집, 직장과 가까운 곳에서 비용부담 없이 예술활동을 취미로 즐기고 재능을 발견하며 나아가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