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천경자(1924~2015) 화백의 ‘미인도’가 26년 만에 일반에 공개된다.
국립현대미술관에 따르면 4월 19일부터 과천관에서 열리는 ‘소장품전: 균열’을 통해 미인도를 공개한다고 밝혔다.
이번 ‘소장품전: 균열’에는 미인도를 비롯해 20세기 한국 미술을 대표하는 작가 100여명의 작품을 선보이는 전시다. 국립현대미술관은 소장품 공개가 미술관의 의무라는 점과 미인도를 궁금해 하는 국민이 많다는 점을 고려해 공개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미인도는 26x29cm로 A4 용지보다 조금 큰 크기다. 지난 1991년 3월 국립현대미술관의 전국 순회전이었던 ‘움직이는 미술관’에서 전시되며 위작 논란이 벌어진 후 지금까지 미술관에 수장 보관돼 왔다.
한편 유족측 변호인단은 미인도 공개와 관련해 “저작권자가 아닌 사람을 저작권자로 표시하는 것은 명백한 범죄”라며 “전시를 할 경우 사자(死者) 명예훼손과 저작권법 위반으로 고소하겠다”고 말해 논란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