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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립미술관 ‘날개.파티’ 전시 개최
  • 김연수 기자
  • 등록 2017-03-15 11: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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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립미술관(관장 최효준)은 그동안 한국 작가를 세대별로 집중 조명하는 격년제 프로젝트 SeMA 삼색전(三色展)을 성공적으로 개최해왔다. 




그중에서 SeMA Green은 원로 작가의 업적과 자취를 반추하고 한국 미술의 현주소와 미래를 가늠해보는 전시로서, 올해는 3월 14일부터 5월 14일까지 서소문본관 1층 전시장에서 열린다. 


2013년도 김구림, 2015년도 윤석남에 이어 2017년도의 작가는 시각디자이너 안상수와 그가 설립한 파주타이포그라피학교(PaTI)로서, 전시를 통해 한 사회와 문화의 기본이 되는 문자의 근본 속성을 탐구하고 디자인 교육의 미래를 살펴보는 기회를 마련한다.     


안상수는 글꼴 디자인, 타이포그라피, 편집 디자인, 로고 타입 디자인, 포스터 제작, 벽면 드로잉과 설치 작업, 문자 퍼포먼스, 캔버스 문자도, 실크스크린, 도자기 타일 등 다양한 형식 실험으로 ‘한글’ 작업을 해왔다. 그의 작품 세계는 ‘문자’에 내재한 여러 시각 요소를 결합하고 반응시켜 우리의 문자 지각을 공감각적으로 확장해준다. 


안상수의 작가적 정체성은 세계에서 가장 어린 문자인 ‘한글’이라는 우리 문화를 기반으로 자신만의 조형 언어와 디자인 작법을 만들면서 시작되었고, 단순하면서도 명료한 그만의 디자인 언어는 국내만이 아닌 세계적으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안상수의 작품 세계 근간에 ‘한글’이 있다면, 파주타이포그라피학교(PaTI)는 ‘문자’와 ‘한글의 창조적 정신’을 중심에 둔 가장 우리다운 교육을 찾아 실험하고 실천하는 디자인 공동체이자 교육 협동조합이다. 


이번 전시는 PaTI가 2012년 2명의 학생과 함께 시작한 예비학교를 거쳐 올해 14명의 첫 졸업생을 배출하기까지 축적해온 종합적인 성과와 기록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도록 꾸며진다.


 미술관 내에 워크숍 공간을 마련하고, PaTI의 스승 6명을 초청하여 관람객과 잠재적인 디자인 공동체와의 만남이 이루어지도록 구성한다. 전시 공간에서 작동하는 ‘현재의 이야기’들은 학교라는 사회, 디자인 작업물의 경제적 순환, 유기적으로 연결된 총체적 교육의 중요성 등 PaTI를 관통하는 주제를 담고 있다. 


미술관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현대사회에서 재고해야 할 교육의 방향성과 공동체적 삶에 복무하는 디자인의 미래상을 논의하는 뜻 깊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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