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미술행동, 한국민예총, 곧, 바이전 작가연대 등 56개 예술인 단체가 2월 6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천박한 정치인들은 더러운 잠에서 깨어나라’는 주제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더러운 잠 작품을 훼손한 새누리당과 그 외곽조직 회원들은 국민 앞에 사과하고 더불어민주당은 표창원 의원에 대한 징계를 철회하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에서 “‘더러운 잠’ 훼손은 표현의 자유를 훼손한 엄중한 문제”라면서 “작품(더러운 잠)에 대한 여성주의적 접근은 작품에 대한 훼손, 철거, 검열이 아니라 다양한 사회적 비평과 토론을 통해 진행되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마네의 ‘올랭피아’ 등을 패러디 해 박근혜 대통령을 나체로 표현한 그림 ‘더러운 잠’은 지난달 20일 국회의원회관 로비에서 열린 풍자 전시 ‘곧, 바이 전’에 전시되며 여성 혐오 공방 등 숱한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이 작품은 나흘 뒤 국회의원회관에 몰려 든 보수단체 회원들에 의해 훼손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