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아트센터 큐브미술관은 2017년 첫 기획전시로 ‘동시대이슈-분단展’(송창: 잊혀진 풍경)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오는 2월 10일부터 4월 9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전시는 대한민국 근현대사의 가장 큰 비극인 ‘남북분단’ 현실의 아픔과 극복 의지를 집중 조명한다.
송창 작가는 1980년대 민중미술의 거점이었던 ‘그림마당 민’에서 개인전을 시작으로 대표적인 민중미술화가로 활동했으며, 긴 세월 동안 분단을 주제로 다양한 작품을 작업해 왔다.
송 작가는 민간인이 접근하지 못하는 눈밭 너머 포탄의 불꽃이 타오르는 ‘섬광’, 연천에서 원산으로 향하던 쓸쓸한 기찻길의 풍경을 담아낸 ‘기적 소리’ 등 일상 속 풍경에서 분단의 아픔을 그려내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는 길이 4~7미터에 달하는 대형작품들과 2010년 이후 제작된 신작중심의 평면 및 입체 작품 등 50여점이 전시되며, 작가의 지난 30여 년간의 회화, 드로잉, 실크스크린 등의 작업을 동시에 살펴볼 수 있는 디지털 아카이브도 함께 소개된다.
또한 전시와 연계해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교육프로그램을 진행해 분단현실에 대해 올바르게 이해할 수 있는 뜻 깊은 자리도 마련한다.
성남문화재단 관계자는 “지금은 점차 잊혀지고 잊지만 결코 잊어서는 안될 분단의 현실과 그 아픔을 관람객들이 예술작품을 통해 함께 고민하고 되짚어 보는 시간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