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미술시장 규모가 2015년 기준 3903억원으로 집계됐다.
예술경영지원센터(대표 김선영)는 미술시장의 주요 유통 주체인 화랑 423곳, 경매회사 11곳, 아트페어 41개 및 건축물미술작품과 정부미술은행, 193개 미술관 운영현황, 작품 판매·구입 현황 등을 조사한 결과 2015년 국내미술시장 규모는 작품 거래가격 기준 3903억, 작품 거래수 기준 2만8415점인 것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거래가격은 11.6%, 거래수는 5.5% 각각 증가한 수치로 미술시장 활성화에 힘입어 거래가격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경매시장의 규모를 살펴보면 2015년 경매 낙찰총액은 1880억원으로 2014년 970억원보다 2배 가까이 증가했다. 낙찰률은 70.2%로 총 1만7587점의 출품작 중 1만2347점이 낙찰됐으며, 경매사별 낙찰액을 비교하면 서울옥션(1071억1900만원), K옥션(677억6500만원), 아이옥션(40억8500만원), 에이옥션(32억원), 마이아트옥션(22억1000만원), 아트데이옥션(21억4200만원), 옥션단(12억3900만원), 꼬모옥션(2억2200만원), 옥션온(6600만원) 순으로 나타났다. 2014년 p는 각각 47%와 32.7%를 차지했던 서울옥션과 K옥션은 올해 57%와 36%를 차지해 양대 경매사가 총 93%로 국내 미술경매 시장 대부분을 점유했다.
아트페어 시장 규모는 작품 거래가격 기준 2014년 대비 7.8% 증가한 673억원, 거래 작품 수 역시 34.6% 증가한 1만3328점으로 조사됐다. 특히 서울지역 개최 아트페어의 연간 작품 판매(작품판매액 기준)는 전년과 비슷한 457억원 이었지만 부산, 광주 등에서 개최된 아트페어가 전년 173억원 보다 21.1% 증가한 210억원을 기록해 서울 이외의 지역 아트페어도 호조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화랑의 시장 규모는 작품 거래가격 기준 전년대비 17.4% 증가한 총 2406억원, 작품 거래수는 2.0% 감소한 9836점이었다. 특히 작품 판매금액 기준으로는 연 매출 1억원 이상 화랑의 비율이 전년대비 4.6%(포인트) 증가한 23.9%를 차지했다. 하지만 전체 76%에 해당하는 화랑의 연간 총 매출은 1억원 미만으로 조사됐으며, 이들의 시장 점유율은 3.0%에 그쳐 중소형 화랑의 실적은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예술경영지원센터의 미술시장실태조사 보고서는 2017년 1월 중 각 화랑 및 경매회사, 아트페어, 미술관 등에 배포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