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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역사박물관, ‘1876년 개항 대륙에서 해양으로’ 특별전 개최
  • 김연수 기자
  • 등록 2016-12-03 14:52:35
  • 수정 2016-12-03 15:2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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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876년 개항 전후 각종 유물·자료 300여 점 전시

대한민국역사박물관(관장 김용직)은 ‘1876년 개항, 대륙에서 해양으로’(The Opening of Korea in 1876, From Continent to Ocean) 특별전을 2016년 12월 6일부터 2017년 3월 26일까지 3층 기획전시실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 조일수호조규.



이번 전시는 조선이 1876년 일본과 조일수호조규(강화도조약)를 체결한 이래 서구 여러 나라와 근대적 외교관계를 맺은 시기에 일어난 정치, 경제, 사회, 문화의 변화를 조망한다. 개항은 근대적 국제관계 수립과 전제군주체제의 개편, 국제교역 확대 등의 근대적 제도와 시설 도입 등의 한국 근대사의 기점이기도 하다. 하지만 외압에 의한 불평등한 외교관계로 말미암은 국권상실의 계기이기도 하다.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은 조선이 맞은 개항을 폭 넓은 시각에서 접근하고자 한다. 조선이 중국에서 벗어나 전 세계 많은 나라와 교류할 기회가 된 사건이다. 조선에게는 열강이 각축을 벌이는 국제법의 세계로 들어간 것으로서, 위기이면서 동시에 기회이기도 했다. 100여 년 전 이 도전에 적절히 응하지 못한 조선이 망국의 운명을 맞았음을 상기하며, 오늘날의 냉엄한 국제관계 속에서 대한민국의 존립과 번영의 길을 숙고하는 기회로 삼고자 했다.

1876년 조선의 개항 전후 시기의 조선인의 경험과 생각을 전시 속에 담아

이번 전시에서는 조선인들이 가졌던 종래의 중국 중심의 세계관이 서양 각국까지 아우르는 세계관으로 어떻게 바뀌었는지 당대의 조선인은 그 새로운 변화에 어떻게 적응했는지를 살펴본다.

옛 지도 속에 나타난 사람들의 세계관에서 시작해 ▲1부 ‘대륙체제 속 조선’에서는 조공책봉체제 속에서의 중국과의 관계 및 교린관계 속에서의 일본과의 관계를 살펴본다. 조공사절, 조선통신사 파견과 함께 일어났던 경제, 문화의 교역 그리고 그 속에서 사람들의 생각을 살펴본다. ▲2부 ‘서세동점의 시대, 조선의 선택’에서는 서적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서양을 보던 것에 병인양요 등의 전쟁을 통해서 서양을 대하고 대외적 폐쇄성이 강화되는 상황을 살펴본다. ▲3부 ‘조선의 개항’에서는 일본의 무력시위 이후 일어난 강화도 조약 그리고 다른 나라와의 외교관계의 시작, 이와 함께 일어난 사회 및 문화의 변화를 살펴본다. ▲4부 ‘새 국제관계 속의 조선’에서는 열강의 각축 속에 놓인 조선의 현실과 청일전쟁에 따른 국제질서의 변화를 살펴본다.

겨울방학을 맞은 어린이와 가족 관람객을 위한 근대 역사 탐험의 공간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은 제1상설전시실(대한민국의 태동)에서 1876년 개항부터의 우리나라 근대사를 전시하고 있으며, 이번 특별전 ‘1876년 개항 : 대륙에서 해양으로’를 통해 개항을 전후한 우리 역사를 심도 있게 다루고자 했다. 특히 겨울방학을 맞게 될 어린이와 가족단위 관람객의 우리 근대사 학습공간으로 자리매김 하고자 한다. 겨울방학에는 개항 특별전과 연계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할 예정이다.

김용직 관장은 이번 특별전이 대한민국역사박물관에서 우리나라 근대 역사를 다루는 첫 번째 특별전임을 강조하며, “이번 전시를 통해 140년 전 한국과 한국인들의 삶을 경험하고, 오늘날 국제관계 속에서의 대한민국의 위치를 다시 한 번 생각할 수 있는 전시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개막식은 12월 5일 오후 2시 대한민국역사박물관 3층에서 개최된다. 일반 관람은 12월 6일부터 가능하고 관람료는 무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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